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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팁

감기와 착각하기 쉬운 성홍열 방치하면 위험해요 (주요증상)

by all is wll 2024. 10. 18.

초등학생인 큰 딸이 인후통과 고열이 있어 감기인 줄 알았는데 성홍열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성홍열이란 무엇이며 증상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성홍열이란 (Scarlet fever)

늦은 겨울과 초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6~12세 아동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고열 후 피부발진을 동반하기 때문에 원숭이의 일종인 성성이(오랑우탄) 의 피부색과 유사하게 변한다고 하여 성홍열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증상

먼저, 40도 가까이의 고열이 지속되며 인후통을 호소합니다. 오한으로 계속 추워하고 복통과 구토하고 싶은 느낌으로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래서 약국에서 목감기 물약을 사다가 먹였는데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열이 잡히지 않아 소아과를 갔더니 성홍열 증상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감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곧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증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큰 특징은 38도가 넘는 거의 40도에 가까운 열이 납니다. 그리고 목이 너무 아파서 음식을 아예 먹지 못했는데요 혹시나 코로나인가 싶어서 진단키트도 해봤지만 코로나는 아니었습니다. 

 

두번째는 온몸이 붉어 지면서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등에 나더니 점차 배와 다리 그리고 얼굴까지 붉은 반점이 올라왔습니다. 열꽃이라 생각하고 이제 좋아지려고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점차 온 몸으로 퍼지는 붉은 반점이었습니다. 모양은 마치 소름돋은 것냥 닭살이 붉게 올라는 듯한, 피부각화증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상체 발진
상체 발진

 

등에 빨간 발진
등 발진

 

 

보통 발진이 나타나는 부위는 열이 많은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서 생기기 시작하고 우리 아이같은 경우 사타구니의 피부가 제일 늦게 회복되어 걸을 때나 바지같은 옷에 스칠때마다 따가워했습니다.

 

피부 발진
사타구니 발진

 

세번째로는 일주일 좀 안되서 손가락 끝에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꼭 습진 마냥 지문이 없어지는 것처럼 손꺼풀이 벗겨져 뜨겁고,차가움을 더 강하게 손끝으로 느끼게 되었고 마찰에 약해서 피까지 났습니다. 연필을 잡을때도 통증과 같은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손에 껍질이 벗겨진 모습
손가락 탈각

 

네번째는 우리 아이는 발현되지 않았지만 딸기혀가 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혓바닥에 설태가 낀 것 같이 하얗게 되었다가 딸기 모양으로 변한 후 쇠고기 처럼 혀가 빨갛게 되는 돋은 것 처럼 되는 것인데요 다행히도 이것까진 오지 않았습니다.

 

딸기혀 모양
딸기혀

 

 

주요증상

  • 3대 증상 : 고열 (39도~40도),구토,인후통
  • 두통, 복통, 오한
  • 딸기혀
  • 피부박탈

증상 발현 기간

  • 잠복기는 1일 ~7일
  • 주요 증상 발현 12~48시간 후 발진 발생, 3~7일내 사라짐.
  • 발진 후 7~10일 경 피부 박탈

 

 

7일 이내에 고열과 인후통은 사라졌지만 사타구니에는 붉은 반점이 있던 부위가 착색이 된 것 처럼 까칠까칠 하고 거뭇거뭇하게 변했습니다.  등에 반점이 생기면서 가려움에 고통스러워했습니다. 2주 정도 지났지만 밤만 되면 등의 가려움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가려움의 증상이 그렇듯이 낮보다 밤에 더 심해지는데요 항 히스타민제 처방으로 견뎌냈습니다.

 

 

 

원인과 예방책

호흡기 분비물이나, 보균자와의 접촉 또는 손이나 물건을 통해 감염되기도 합니다. 균에 오염된 유제품 특히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음식으로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손씻기,입막고 재채기, 면역력 저하시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에 철저해야겠습니다.

 

항생제 등의 치료로 전염성이 24시간 후에 없어지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이런 증상이 있다면 하루 정도는 학교나 어린이집과 같은 외부활동은 자제하고 격리조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고열에 피부발진, 인후통 등으로 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에 바깥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오한으로 떨면서 약먹고 자기를 반복했네요.

 

빨리 치료하지 않는다면 중이염, 경부림프절염, 폐렴과 같은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빨리 내원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주말에 병원을 가지 못해 3일간을 집에서 감기약만 먹였던 것이 너무나 미안했었거든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여러가지 일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는데요 빠른 대처로 너무 고생하지 않길 바랍니다.